초사고 챌린지 9. 사회생활

“진짜 나랑 다음에 술 한잔 하자”
“제가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오늘 회식 때, 나와 사이가 안좋다고 생각했던 윗분과 나눴던 대화다.

나는 어릴때부터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진 않았던 것 같다.
8:2 인것 같다. 8은 남들이 다가오기, 2는 내가 다가가기.

사회생활 포함해서, 아마 내가 다가간 유일한 사람은 세 명일거야. 용진이와 와리, 그리고 민오.

뭐 어쨌든, 오늘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

현재 회사로 이직한 지 4년차. 그동안, 난 여러가지 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저놈은 인사를 잘 안해. 저 친구는 싸가지가 없어. 쟤는 먼저 굽히질 않아.”

나는 하려면 하는 성격이지만, 필요를 느껴야만 하는 성격이다보니 오해를 꽤 받기도 했다.
반대로 날 좋아하는 사람도 정말 많았다. 일반적인 사람과 달랐다고 하니까.

어찌됐든, 평소에 나에게 이것저것 태클을 건 타부서 윗분이 있었다.
난 그분이 싫었다. 나랑 제대로된 말 한마디 안 나눠봤는데.
심지어, 나랑 같은 자동차 영역의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 더 짜증났다.

하지만 난 알았지. 내가 조금만 다가가면 쉽게 풀릴 관계라는 걸.

오늘, 전체 부서 회식이었다. 후.. 젠장.. 오늘은 움직여야겠지.
내가 가서 술 한잔 올린다.

“실장님. 제가 술 한잔 올려도 되겠습니까?”

얼떨떨하시더니 바로 술잔을 들이민다. 술을 받으시고 나에게 한잔 준다.

“오.. 고맙다. 다음에 꼭 한잔하자”
“현우씨.. 자동차 좋아한다는거 알고있었어. 나 너한테 관심 많아”

나에게 인간관계는 어려운게 아니다.
그저, 내가 움직이고자 하는 순간이 어려웠을 뿐이다.

조만간 윗분께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다.
후.. 역시 이작가는 대단해.

와이프에게 나 좀 쩐다고 자랑했다. 물론 등짝 맞았다.
“자만하지 말고 잘해!!!”

역시 사회생활은 피곤하다. ㅋㅋ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