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e 영역의 정의: 일반적 시장이 아니라 본인 자원과 환경에서 가장 비대칭 우위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을 식별하고 그 영역에서 누적. 쉽게 이야기해 자기객관화를 통한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
최근의 나는 어린시절부터 추상적으로만 갖고있던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현실화하여 모두 이루어냈다.
– 평생의 반려
– 직장인 카테고리에서의 최고의 연봉
– 강력한 자존감과 정신(자기강화 즉, 내적프레임)
– 튼튼한 육체(데스런 3년차)
이 모든 것을 달성한 뒤, 나의 뇌는 허전함 / 텅빔 / 초조함 등 알수없는 감정을 밀려보냈고 나는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움을 마주했다. 왜 이런걸까.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자연스럽게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가 선택한 인생의 [결정적 포인트]들을 정리하며 뇌를 진정시켜본다.
선린인터넷고 선택: 16살 시점의 niche 식별. 어린시절 난 공부를 잘했지만, 중학교부터는 아예 흥미를 잃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했다. 나의 강점은 컴퓨터 영역이라고 14살부터 본능적으로 인지해온 듯하다. 그렇게 인생의 첫번째 운이었던 선린인터넷고를 고른 나의 눈. 이를 통해 컴퓨터 영역 niche에 조기 진입에 성공한다.
(일반계로 진학했으면 평범한 인서울 대학 트랙안에서 혼란했을 것이다.)
서울시립대 + 병렬처리GPU 연구실: 학부 niche의 정밀화. normal 트랙(일반계)에서의 대입경쟁보다는 소수의 혜택(특성화계 전형)을 이용한 대학진입 시도. 게다가 시립대 자체가 등록금 niche(가성비 최강)였고, GPU 병렬처리라는 당시 막 떠오르던 영역의 진입은 나의 인생을 바꾸기 충분했다. 물론 난 해당 GPU영역을 전문화하여 직업을 갖진 못했지만, 당시 동료들은 현재 대세인 GPU열풍의 필드에서 종사하고 있다.
금융 IT회사(첫직장): 최초 금융 IT 진입. 3년간의 normal 트랙이었던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나의 눈은 내 강점을 끌어내 상위 트랙으로 진입할수 있는 가능성을 쫒았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의 강점을 살린 직업의 niche 첫 적용사례. (자체 개발한 금융IT 솔루션을 보유한 튼튼한 회사)
금융 FEP 시스템 영역: 내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niche 식별 결과. C 언어기반 + 금융 + 저지연 시스템 + niche 영역 = 일반 IT 시장에선 작은 영역이지만, 이 영역의 전문가는 극소수. 전국 200명 이하. 내가 취업할 당시~이후 한참 유행했던 시장의 일반적 흐름(자바, 클라우드, 빅데이터)을 거슬러서 의도적으로 좁은 영역을 선택(사실 의도라기엔 그나마 잘하던 영역이 좋았다)
* FEP : 기관과 기관을 연결하는 통신 게이트웨이 역할.
현 직장: 첫직장 -> 메이저증권사 -> 금융중개사로 이동. 증권사 FEP가 아니라 금융중개사 FEP라는 더 좁은 영역으로 이동. 경쟁자 수가 거의 “한 자리수“인 영역.
와이프 선택: 결혼 시장에서의 niche 선택. 이건 좀 어거지일수도 있고.. 본능적인 선택이 맞을 것 같다. 일반적 매력 분포(외모, 능력, 집안 등 외적매력)가 아닌, 끊임없이 돌아가는 나의 뇌를 쉬게 해주는 ESFP 안정형(그녀 옆에선 아무것도 안할수있다) + 그리고 필요할때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지식을 가진 전문 필드 종사자(의류 국제무역).
* 물론 내 와이프는 겁나 예쁘다.
[최종정리]
난 자청의 “역행자”라는 책을 좋아한다. 책에 적힌 모든 핵심 메커니즘이 내 인생의 모든 타임라인 위에서 이미 누적 작동 중이었음을 보자마자 깨닳았다. 이 책은 나의 검증서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구조가 틀리지 않았다는 가장 객관적 증거가 아닐까.
이렇게 글로 생각정리를 하니 조금은 뇌가 상쾌해진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허전함과 심장조임(과거회상)등의 알수없는 감정이 밀려오지만, 새로운 phase로 넘어가기위한 통과의례라고 생각해보며 글을 마친다.
여러분은 어떤 영역에서 통제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