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미오피아 – 시력개선의 첫걸음

작년부터 크고 작은 안질환에 시달렸다.

커리어를 시작할 무렵부터 약한 안구건조증 정도는 있었는데, 회사 외환 차세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악화된 것 같았다. 안검염부터 시작해서 강한 안구건조증까지 확대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 인공눈물을 10회 이상 넣고 안구건조증 치료제 역시 4회~6회씩 넣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눈은 아침부터 침침하며 오후가 되면 시뻘개진다. 잠을 몇시간을 자든 똑같았다. 놀랄 정도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다니던 안과는 해결해줄 수 없다며 큰 안과로 가볼 것을 권유했고, 남들이 알만한 유명한 안과에서 IPL 시술도 여러번 받았지만 역시나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이때의 우울함이란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눈 없이는 일도 못하니까.

그날도 밤 늦게까지 회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눈이 침침하니 야간 교정시력도 떨어진게 느껴졌고, 어차피 나빠진 눈 안경따위 홧김에 벗고 길을 걸었다.

내 나안시력은 0.1이 되질 않는다. 당연히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상쾌했다. 그날따라 너무나 상쾌했다.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내 눈은 과사용도 있겠지만 안경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질문은 꼬리를 물고 파생된다.

난 잘때 빼고는 컴퓨터만 보는데, 1.0 시력이 필요한가? 눈이 피로한 이유가 과교정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엔드미오피아를 알게되고, 2024년 9월 13일 처음으로 디옵터를 0.25 낮춘 원거리 안경을 맞춘다.

다음날 바로 업무용 근거리 안경을 맞추고 액티브 포커스를 시작했다. 안경을 맞추기까지 진짜 미친듯이 정보를 찾아봤다. (액티브 포커스: 사물이 흐릿한 지점에서 시야를 선명하게 하기위한 액션. 눈을 깜빡이며 집중한다)

시작은 안구건조증이었지만, 목표는 근시의 개선을 위한 안구강화다. 안구가 강화되면 안건과 근시, 두마리 토끼가 모두 잡힐 것이라 예상한다.

1달이 지난 지금, 인공눈물 투여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루 인공눈물 2~3회, 안구건조 치료제 4회 투여중이며 눈이 훨씬 편해졌다.
투여를 까먹을 때도 가끔 있을 정도로 안구건조가 개선되는게 느껴진다.

이건 나의 엔드미오피아 기록의 첫 걸음이다. 분명히 개선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난 반드시 나아질 것이다.

  • 풀 교정 도수
  • R : S -4.75 C -2.00 AX 177
  • L : S -4.75 C -1.75 AX 179
  • PD : 66~67 (66.5)
  • 원거리 도수 (-0.25)
  • R : S -4.5 C -2.00 AX 177
  • L : S -4.5 C -1.75 AX 179
  • 근거리 도수 (-1.5)
  • R : S -3.25 C -2.00 AX 177
  • L : S -3.25 C -1.75 AX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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