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고 챌린지 17. 증명욕구

워드프레스 본진에는 요런 글들을 많이 쓸 수 있지. 후후..


난 어릴때는 증명욕구가 그다지 없던 것 같다.
증명욕구보다는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고 싶은 마음에 가까웠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는 나타내고 싶었고
나는 이런것을 좋아한다.
나는 이런것을 잘한다.
너희는 어떠냐?
이런 식이었다.

다만, 이 자연스러움은 12살에 멈추게 되었던 것같다.

그 후 군입대 전까지는 남들 신경안쓰고 맘대로 살았던 것 같다.
하고 싶은대로 선린을 갔고, 하고 싶은대로 대학교를 갔지.

진짜 증명이 필요했던건 취준 이후부터였다.

난 내가 남들보다 잘한다는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래야 올라갈 수 있으니까.

내가 더 뛰어나고 더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사랑에게는 내가 나중에 더 크게 될거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으니까.

그때 생긴 증명욕구는 여전히 나에게 남아있는 듯 하다.

내 전문분야에서 내가 뒤쳐진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내가 늘 내분야에서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이제는 해야한다가 아니라 하고싶다.

생각해보니 조금 바뀐것 같긴 하다.
예전처럼 처절하게 날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마음이 편한 것 같다.

달성할 만큼 달성했으니까.
이제는 내가 원하는 만큼만 증명하면 된다.

나에게 증명자체를 없앨 순 없다.
어느순간부터 증명한다는 것은 내 자존심처럼 되버린 것 같으니까.

그래도 이제는 다르다.

난 이런사람이다. 라고 내세울수 있는 무언가가 이제는 갖추어져있다.

그러니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해야한다라는 증명에서,
하고싶다라는 증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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