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스런이란 것을 접한 것은 30살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남들처럼 헬스장이 아니라 집에서 기구없이 운동을 하고 싶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헬스장 가기 귀찮아서;
그렇게 맨몸운동을 접하면서 데스런이라는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운동하는 모습을 블로그를 보며 따라했고 꽤 재밌었다.
인터넷을 보고 나름 주 3~4회 운동을 수년간 하다보니, 다행히 몸이 조금은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러다 증권사를 다니게되면서 시간이 나지않았고 거의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름 몇년 혼자 운동하면서 몸이 건강해졌었는데,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라 어이없던 기억이 좀 난다.
이직을 하며 시간이 좀 생겼다.
데스런이 PT 사업을 한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이참에 아예 수강생이 되어버렸다.
제대로된 코치 트레이닝 하에 운동 한다는 것은 몸을 아예 새로 만드는 느낌이었다.
충격이었다.
그동안 혼자 한 운동은 그냥 준비운동이었던 것이다..
하체를 다시 쌓고, 코어를 다시 만들며 상체까지 만들고 있다.
작년 교통사고로 허리디스크가 터져 다시 원점이 된듯 했지만, 데스런 덕분에 정말 많이 회복했다.
당시의 기분은 정말 처참했다.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약하구나 싶었고, 그동안 쌓은 시간이 한번에 날아간 듯한 기분.
역설적으로, 그동안 쌓은 시간덕에 회복이 빨랐다고 한다.
역시 인생은 쌓아 나가는것.
최근 큰 프로젝트를 동시에 두개나 하다보니, 예전처럼 좀 바빠 운동을 거의 못하지만 살만하다.
이것 역시 쌓아온 증거겠지.
진화심리학관점에서 보면, 선조들이 하던 행동 역시 운동에 가까운 것 아닐까.
그들에게 걷고, 뛰고, 힘쓰는 일은 그냥 디폴트였으니까.
어쩌면 몸은 그렇게 쓰라고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몸을 다시 쌓는 것.
그것은 내 멘탈을 다시 쌓는 것과 동일하다고 느끼며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