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일 – 00시 00분
내가 금연을 시작한 시각.
나에게 담배는 인생의 즐거움이었다. 떨어질 수 없던 내 일상의 파트너.
25살에 시작한 담배.
난 연초가 좋았다. 당시 너무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기위해 시작했던 연초.
동료들과 함께 믹스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피웠던 연초는 너무나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지독하게 약한 내 위장과 손에서 퍼져나오는 냄새를 막을 수 없어 포기했던 연초.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액상형 전자담배다.
몸을 긁어가는 타르맛은 없지만 목넘김은 충분히 연초를 대체할 수 있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물론 실내에선 안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물고 있었다.
내 모든 스트레스, 내 행복, 내 일상중의 휴식 모두 담배와 함께 했다. 담배피는 시간이 좋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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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제 그만한다.
금연의 큰 동기는 2세를 갖기 위함이 가장 크다. 그 과정에서 더이상 담배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함 역시 결심했다.
난 원래 담배따위 안피던 사람이었다.
담배없이도 충분히 즐거웠으며 못하는 것이 없던 사람이었단 것을 기억한다.
심지어 담배피는 친구에게 그만 피우라며 싸운 적도 있었다.
첫 7일은 진짜 미칠것 같았지만 어느새 48일이나 되었다. 놀랍다.
위기는 많았다. 초기 2주일간은 분노조절이 어려워 남들이 보기엔 큰일있나 싶었을 것이다.
업무시간에는 아예 정신을 못차 렸다.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때까지 솟아오르는 욕구를 참는데에 집중했다.
정말 쉽지 않았다.
50일이 다 되가는 지금도 여전히 분노조절 못할때가 있다.
물론 내 잘못은 아니었지. 생각해보니 난 과거에도 욱하는 성격이 있었던 것 같다.
담배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요즘은 시간이 넘쳐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껴진다랄까.
담배를 핀 14년간 남들보다 손해보고 산 것 같다.
그시간에 아이레이싱이나 더 할걸.
자 좀 더 가보자. 이제 슬슬 담배 생각 안나잖아.